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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할 만큼 해 봤다 -

사랑의 유통기한..?(구혜선 안재현 / 송혜교 송중기 결별)

by 나무단아 2019. 8. 18.

송혜교 송중기 '태양의 후예' 중

얼마 전 송혜교, 송중기 '이혼'으로 후끈 달아 올랐던 연예인 결별 관련 기사가 오늘 구혜선 안재현 '이혼'으로 또 다시 충격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사랑에 이제 무덤덤해진 나 조차 솔직히 놀랬다..

(오래 못 갈 커플들이라는 걸 짐작했는데 맞아 떨어져서 놀랬다... ㅎㅎ)

송혜교 송중기 결별에도 느꼈지만, 역시 .. 사람 사는 거 연예인이나 일반인이나 다 똑같다.. 

모두들 우리 사이는 '남들과 달라' '특별해' 라고 생각하며 (본인의 착각?) 살고 있다. 
( 그거 아시죠? 유부녀들 사이 ' 에휴 ~ 내 남편 빼고 옆집 남자, 앞 집 남자 다 바람 피우네~'...
이보세요... 당신 남편도 이웃 여자가 볼 땐 옆집 남자야.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백년 해로 하는 백발의 노부부도 있고, 가끔 사별한 먼저 간 '이'를 그리워하는 노인의 모습도 tv에 나온다. 
하지만, 이거 아나..? TV에 나올 만큼 희귀하기에 나.온.다.

사랑이 정말 연애할 때 처럼, 우리 오빠는 날 애기 처럼 대해 줘요. 나 없으면 못 살아요~~하하.. 호호.

안 그러고 결혼한 사람이 드물....걸? 다 그렇게 결혼한다.. 본인 커플만 특별할 거 없다는 거다....
다 그렇게 서로 좋아 결혼하거나(조건 보고 결혼한 사람 여기서는 빼자), 내가 이 사람 없이 못 살 거 같고 그렇단 말이다. 근데 그런 이들이 이혼을 한다. 나중엔 원수가 되어서. 

극단 적인 예로, 고유정을 봐라. 전 남편과 그 풋풋한 연애 6년을 하고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었다.
하지만 결국 어떻게 되었나?하지만 그들도 좋았던 때는 분명 있었다.

나도 한 때는 참 감성적이기만! 한 20대 여자였다. (멍청하게도 30대 초반까지 그랬다..하...)
사랑이 모든 걸 넘어 설 수 있을 것 같았고, 내 남자는 절대 날 떠나지 않을 것 같았고. 세상에 믿을 사람은 그 뿐이었던 때도 있었지. 그의 품에 안겨서는 무서울 것도 없었네. 그러고 보니. 
다정하고, 나만 사랑해 주는 남자 만나 결혼해 사는게 인생 성공한 줄 알고 열심히도 남자를 찾아 다니고, 만나고 그랬다.

그렇다고, 내 전남친들을 아주 나쁜 놈들을 만난 건 아니었다. 오해 마시길. 주변에서 다들 "너 남친 같은 남자 없다~"할 정도로 잘 해 주고, 소위 잘 나간다는 다정한 스펙남들을 만났었으니까. 

다만, 그게 영원할 순 없었더라는 것과, 그 사랑은 변하고 나중엔 상처를 주고 
마지막엔 그의 등 뒤에 내게 꽂을 칼이 있었다. (칼은 '비유'니 오해마시길. 미친 살인범은 만나지 않았다. )

한 몸 같던 남친은 결국 '너'와 '나'인 다른 존재였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
그 현실을 깨닫는데 참 피를 많이 흘렸다. 난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영원한 사랑"을 믿고 자란, 디즈니 동화 세대이기에
그 상처를 치료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했다. 

그리고, 
사람 마음이라는 게 누구 하나가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닌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상대를 이해할 수 없음에는 최소 남녀관계 사이에는 논리란 필요 없는 것 같다. 
그저 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 "콩깎지"가 벗겨지면, 어떤 "대화"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아직 "대화"가 통한다면, 그건 사랑ing 인 거구..

내가 오늘 저 "세기의 커플" 이라 부르는 두 커플을 보며,
또 한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나는 더 이상 저런 상처를 받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

구혜선이 목 매고 있는 것 같은데, 안타깝지만 정신 차리고, 현실을 받아 들이면 좋겠다. 
그녀도 나 못지 않게 감성적인 사람 같아, 상처는 말도 못할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추한 꼴 안 보이는 것일 텐데.. SNS 통해 계속 뭔가를 하는게 안타깝다..

나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사랑'이라는 일시적 꿈에 빠져, 내 시간과 돈을 버릴 필요가 없음을 깨달은 나를 아주 칭찬하고 싶다. 물론 이런 걸 깨닫기 전에 피 눈물이,,,, ㅎㅎㅎ 감성적인 내가 동화 속 "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어요. The end"의 세뇌 속에서 빠져 나오긴 쉽지 않았다. (신데렐라니, 백설공주니 욕나온다 진짜. 왜 뒤에 결혼 후 지지고 볶는 얘긴 안 해 주냐?)

남친이 좋아할 '옷' 스타일을 고르고, '남자들이 좋아할 향수'를 뿌리며, 나를 잃지 않고 내가 입고 싶은 대로, 나의 개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 줄 수 있는 향을 아직도 선택하는 20대 여자, 30대 여자 분들...
아직도 까페에 남친이 좋아할 옷,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만 고집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하... 
그리고 그 분들에게 너무 남친 위주로 살지 말라 하면, 우리 사이를 니까짓 게 뭐 아냐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는 자유니까. 
우리가 이병헌 부인 이민정을 이해할 수 없다 해도, 그녀는 그녀의 인생을 살잖아?

그리고 모든 커플이 비극적 결말을 맺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100% 중 그래도 5%정도는 기적이 있을 거라 믿고 싶다. 

나는, 
오로지 나를 위한 주말, 선선한 가을을 실어 오는 이 바람이 마냥 좋구나..행복하다.....:)

 

2019.08.18. 일요일
[ 사랑엔 유통기한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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