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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인생의 열매 +

퇴사일기_여자 혼자 보라카이 여행 1st day

by 나무단아 2019. 10. 5.
퇴사를 하고,
집에서 쉬었지만, 나의 상처나고 너덜너덜 해진 마음은 쉽사리 회복되지 않았다...

얼른 마음을 추스리고 잃어버린 나를 되찾아야지.. 했지만, 난 어떤 사람일까... 라는 고뇌? 방황만.. 들었고..
결국
'알 수 없다'라는 생각에 머무르고 말았다..

머리가 복잡했다..
잘 한 걸까.. 퇴사..

안 되겠다.. 싶어 항공권 앱을 열었다..

복잡한 곳 말고 적당한 휴양지에서
온종일 수영만 하고 열대과일이나 먹으며,
말 그대로 '쉬는' 여행을 가고 싶었다.

그 동안 '회사'와 '사회생활'인간관계 라는
꽁꽁 묶였던 밧줄에서 드디어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자, 보라카이.

당장 표를 알아보니 생각보다 저렴했다. 10만원대..
호텔앱도 열어 보니? 잉? 3박 4일 이렇게 저렴? 모두 10~20만원대.. 그것도 고급 리조트가!!!
( 나중에 알게 되지만, 이 호텔들은 3박 요금이 아니리 1박 요금들이었다...ㅋㅋㅋ멍청 미쳐..)

조금이라도 아껴 보자던 백수는 환불불가 상품을 선택했고, 나는 취소도 할 수 없이 떠나게 되었다...
( 아마 취소가능 상품이었다면..
백수주제에 무슨 휴양지 고급리조트냐며 여행을 취소했을 것 같다)

그렇게 아침 8시 필리핀 항공을 타기 위해 혼자 나선 인천 공항
편집 안 한 사진.
보라카이인지 인천인지...헷갈릴 정도로
최고의 일출 하늘이다...
와...

공항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바라봤다...
'라라랜드' 색깔 같기도...



그러다 잠 깨고 공항에 들어와 본 내 발...
이런,

투 머치.
;;
보라카이에 간다고 화려한 페디를 했는데
내 조리가 조금 화려한 아이였다는 걸 잊었다
.....
ㅋㅋㅋㅋㅋ
이것이 투먀치 블링블링.


<필리핀 항공> ...내가 탔던 저가항공 중 최고로 불편하고 좁았다...(에어아시아 보다 더...불편한 항공이 있다니 놀랍다...)
근데 기내식은 준다...기대는 하지 마시구.

옆에 커플이 탔는데..
보조제 먹은 근육맨 같은 남자가 처음 부터 대 놓고 쳐다보더니 재수없게 돌아가는 날도 내 줄 앞에 서서 날 기이? 하다는 듯이 대 놓고 쳐다 봤다...-_-
혼자야????!!!!! 이런 표정으로.


진짜 돌아가는 날.. 날 아는 사람 마냥 빤히 쳐다보는데 Fu** ***를 날려 주고 싶었다.
옆에 여자 친구가 쿡 찔러 그를 돌아 세우지 않았다면,

아마 했을 거 같다.
.
오지랍 한국인. 혼자 오든 말든 진짜 어휴. 징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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