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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숨쉬기+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by 나무단아 2019. 7. 30.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자, 개인의 의견임을 미리 피력합니다.

 

역겨웠다 . 더러웠다.

책 말미에는 화가 났다.

 

그래, 내가 처음 접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에 대한 감상평이다.

 

소위 베스트 작가라는 자의 무지와 오만, 역겨움에 읽는 내내 토가 쏠렸다.

 

미화된 상상력에 감탄 대신 나는 마치 원치 않는 야동을 억지로 보고 있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책의 말미로 갈수록 더 진하고 역겨워져 책을 집어 던지고 그만 읽고 싶은 충동에 여러 번 휩싸였지만,

 

명성이라는 일말의 무지한 기대에 휘말려,

그래 마지막 까지 가 보자. 라는 오기를 만들어 주었다.

 

읽는 내내 이 책이 여성작가에 의해 지어진 세계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고,

작가라는 작자가 여성 심리를 이 정도로 무지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으며,

흔한 남자들이 저지르는 여자 심리에 대한 '착각'이라는 본지를 보여 준 것에 보는 내내 욱욱했다- 나는.

 

덴고랑 후카에리랑 뇌우에 가진 사정을 미화한 거도 역겨웠고,

한 발 더 나아가 뭐? 덴고의 아이를 그날 아오마메가 수태해?

아 진심 역겨움의 끝장왕이었고,

그저 작가가 본인의 성적 희망과 선호를 역겹게 풀어놨다.

 

그의 모든 묘사에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여성의 신체에 대한 탐욕이 묻어났고,

여성의 심리는 '자아'를 지닌 남성과 대비되는 인간으로서의 여성이 아닌,

그저 '무라카미' 이 자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이 소설 내내 여성과 연관된 단어는 풍만한 가슴이었고, 선구의 우두머리에게 어린 여자아이들 마저 성관계의 대상이었고,

작가는 그 역겨운 행위들을 마치 '수행'이라고 묘사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여성은 성관계와 연관된다.

덴고와 10대의 후카에리의 성관계 속 후카에리를 '트랜스퍼'라고 표현하며, 아오마메와의 연관성을

그저 성관계 하나로 엮어 버리는 단조롭고 무식함이란, ...

 

심지어 책의 말미 아오마메가 덴고와 비상계단을 내려가며, 그녀의 베프들을 떠올리는 장면에서도,

그녀의 베프들은 그저' 풍만한 가슴'으로 기억에 남는다. 하아..

 

그만하라고. 이 미친 작가야.

 

이토록 책의 선택을 후회한 적이 있던가.

 

모르겠다. 아직 내가 그의 명성을 들여다 볼 심미안이 없고, 수준 미달인지도.

그래서 그를 찬양?하는 이들에 대한 반감마저 생기는 지도.

 

나의 첫 독서평이 매우 유감에 해당하는 책에 선정되었다는 것에 아쉽지만,

그래, 이런 작가에 대한 반감마저도 소중한 나의 '감상'이니. 기록에 남겨두겠다.

 

다시 한번,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작품과 명성이 과대평가 된 것이 아닌지

의심의 여지를 남긴다.

 

1Q84 는 단 한마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역겨운 성적로망을 풀어낸 것에 불과'라고 악평하고 싶다.

 

물론 내 감상평을 본 무라카미의 팬들의 화난 언쟁이 이어질 지 모르지만,

부디 무지한 일반인에게 무라카미를 존중할 수 있는 길에 이르게 해 주길 바랄 뿐이다.

 

201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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