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1 지금이라고 안 괜찮은 건 아니지만.. 지금도 문득문득 당신이 다녀가면, 나는 지금도 아파. 지금이 7년 전 그 순간인지 잠시 일 초간 멍해. 그리고 휘몰아치듯 당신이 그리워. 보고 싶고. 하지만 이젠 그것 뿐. 더 이상 당신에게 수십통의 메일도, 메시지도 보내고 싶지 않아. 그냥 지나가서 먼지가 쌓인 시간일 뿐. 그저 나에게 그런 시간, 당신 같은 사람도 있었구나.. 다 읽은 소설책 같은 느낌. 내 삶에 어떠한 영향도 없이 이젠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 같은. 사랑도 열정도 격한 미움도 원망도 사라졌지만, 나를 더 잘 알 수 있었던 계기. 타인의 존재에 대한 고찰. 강한 믿음에 대한 집착. 타인을, 상황을 내가 컨트롤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던, 나의 오만. 때론 내려놓고 그저 아픈 대로, 망가진 채로도 덮어 두어야 할 것도 있어야 한다는,.. 2020. 5. 19. 이전 1 다음